문재인 전 대통령, 다시 주목받는 이유 – BBC 다큐와 회고록이 불러온 반향
2025년 4월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름이 다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등장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두 가지 큰 이슈가 있습니다. 첫째는 B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이며, 둘째는 최근 출간된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입니다.
이 두 사건은 각기 다른 맥락에서 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다시 소환했지만, 결국 하나의 공통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는 퇴임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과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BBC 다큐와 '버닝썬' 사건 재조명
BBC의 최신 다큐멘터리는 2019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했습니다. 클럽 내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연예인 성범죄, 마약, 경찰 유착 등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났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문재인은 이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다큐는 이러한 수사 과정이 정치적 외압 혹은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끝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파견되었던 윤규근 총경이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다시 거론되며, 청와대와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정부의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고, 문 전 대통령의 이름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입니다.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 기대와 논란
문 전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그의 정치 철학과 5년 간의 대통령 재임기를 돌아보는 기록입니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지만, 논란도 뒤따랐습니다.
특히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둘러싼 비용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야권에서는 이를 두고 ‘세금 낭비’, ‘투명성 부족’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고록에서 일부 정치적 판단과 인사 결정에 대한 책임 회피성 기술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잊히고 싶다’는 퇴임 발언과 달리, 회고록 출간과 여러 정치권 인사와의 만남 등 적극적인 외부 활동을 이어가며 ‘정치적 중립’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대중의 반응과 정치적 파장
문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대중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지층은 “전직 대통령의 정당한 자기 해명”이라며 그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으며, 반면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정계 복귀의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슈는 분명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회고록의 메시지를 차기 총선 또는 대선 전략과 연계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으며, 국민의힘 등 보수 야당은 문 전 대통령의 도덕성과 책임 문제를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 조용한 퇴임 vs 정치적 회귀
정치인으로서 문재인은 누구보다도 강한 상징성을 가진 인물입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개혁의 아이콘으로, 보수 진영에서는 정치적 반대의 축으로 여겨지고 있죠. 그렇기에 그의 말과 글, 행동 하나하나가 여전히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향후 문 전 대통령이 진정한 퇴임의 길을 택할지, 아니면 다시금 정치적 메시지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도 그는 여전히 ‘중심’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무리
2025년 4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두 개의 거대한 이슈 – BBC 다큐와 회고록 –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전직 대통령의 뉴스가 아닌, 대한민국 사회가 여전히 그를 통해 자신을 비춰보고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릅니다.
정치적 파장과 도덕적 책임, 그리고 공적 인물로서의 위상. 이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뉴스의 중심에서 자주 언급될 것입니다.